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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영] 깔아놓은 멍석에서 춤을 출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2011.09.02 06:23
- [윤진영] 깔아놓은 멍석에서 춤을 출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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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02 06:23ㅣmaster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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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영] 깔아놓은 멍석에서 춤을 출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외교부에서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직접적인 업무보고를 위한 공문의 왕래에서
수년에 걸쳐 파티스라는 내부망의 이메일과 게시판이라는 공간으로 확장되었고,
이제는 이렇게 인터넷 상의 소셜허브를 통한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는데 까지 이르렀습니다.
저는 이 소셜허브의 출발(launching)을 기획하거나, 프로그래머로서 이 웹을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팟스토리를 만들어 올리자고 결정하신 '윗분'들의 속 뜻까지는 알 수 없으나,
공문을 통해 알게 된 이 모팟스토리에 일개 사용자로서(그것도 승진도 없는 말단직원 중에 하나인 행정원으로서)
안에 들어와 글을 살피며 제작 취지를 느꼈고, 이에 공감했기에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외교부가 소통을 위한 이런 장치를 내부망이 아닌 바깥(인터넷)에 따로 만들어
우리 부 안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그리고 개별적으로 참여하게 한 것은
단순히 우리에게 이런 것이 있다고 바깥에 보여주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 모팟스토리를 좀 더 여유로우며 다방향성을 지닌 의사소통을 위한 길로써,
단순정보만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감성이 흐르는 통로, 광장으로써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에도 여러가지로 이야기할 '꺼리(것)'들은 많았으나
조직 서열과 관계한 의사소통의 무게에 눌려 나오지 못했던 것들,
사안의 경중을 따지며 다루지 못했던, 자잘하고 다양한 그런 것들이
이곳에서 조금 더 부담없이 다루어지고 나뉘어지도록 하자라는
취지를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닫혀있던 입들을 열어주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틔여진 입들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그동안 귀기울이지 않던 사람들에게 들려
공동의 관심사가 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처리해야하는 업무의 연속 속에서
우리들의 업무들을 서로 이해하는 동료들과 업무를 벗어난 주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바로 이곳 모팟스토리라고 생각하며, 저는 그렇게 이 모팟스토리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몰론 저와 의견이 다르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제가 올리는 글이 못 마땅하게 여겨지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모든 분들이 이렇게 깔아 놓은 멍석 앞에서 춤도 추지 못하고
멍하게 바라보다 떠나는 그런 구경군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멍석 위에 올라 춤을 춰보려는 사람들을 비난이나 야유로 끌어내리는
그런 사람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낯 뜨거울 수도 있겠지만... 시시콜콜하게 세부사항을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의 홍보도 하고,
우리부의 경험 많은 선배가 다른 나라에 멀리 떨어져 얼굴도 잘 모르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할 수 있고,
반대로 후배가 잘 알지 못하는 선배들에게 건전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묻고 상담할 수도 있는 그런 곳을
함께 만들어가고 서로 누리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곳 모팟스토리(Mofat Story)가...
- 윤진영 씀
필명: masteryun
- 이메일 : jnyyun10@mofat.go.kr / master_yun@hotmail.com
- 이름 : 윤진영
- 연락처 : 50689922047
- 부서 : 아메리카 > 주코스타리카(대)
- 트위터 계정 : master_yun
- 페이스북 계정 : master.yun
- 자기소개 : 깔아놓은 멍석에서 춤을 출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모팟스토리에 가입했습니다. 진정 通(통할 통)하기 위해 깔아놓은 멍석인지, 統(거느릴 통)하기 위해 깔아놓은 멍석인지는 사용자(글을 쓰는 이, 읽는 이, 관리하는 이)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한번 通해볼까요~